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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그에게 너무 늦게 놀러간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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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 개나리7
날짜 : 18-08-11 22:29
조회 : 313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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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에게 너무 늦게 놀러간다 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. 짐짓 큰소리까지 치면서 문을 두드리면 꽃이 질듯 꽃이 질듯 흔들리고, 그 불빛 아래서 너무 늦게 놀러온 이들끼리 술잔을 기울이겠지. 밤새 목련 지는 소리 듣고 있겠지.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. 그가 너무 일찍 피워올린 목련 그늘 아래로. 우리 집에 놀러와. 목련 그늘이 좋아. 꽃 지기 전에 놀러와. 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화하던 그에게 나는 끝내 놀러가지 못했다. 해 저문 겨울날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간다. 나 왔어.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 이봐. 어서 나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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